안녕하세요, 50대 이후의 찬란하고 주체적인 여정을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L’ADORE(라도르) 발행인 임주화입니다.

우리는 흔히 인생을 멋지게 ‘시작하는 법’과 치열하게 ‘달리는 법’은 오랜 시간 동안 배우고 연습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마주하게 될 인생의 저녁 노을, 즉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마주하기를 주저하곤 합니다.

오늘, 라도르 독자 여러분과 함께 조용히 꺼내어 이야기 나누고 싶은 주제는 바로 ‘생애 말기 자기결정권’입니다.

임 주 화 라도르 발행인


내 삶의 주체로 살아온 우리에게 허락된 마지막 선택

50대와 60대는 지나온 세월 속에서 가족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단단한 내공을 쌓아온 시기입니다. 이제는 남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를 위한 삶으로 중심축을 옮겨가며, 삶의 모든 순간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내 삶의 가장 마지막 장, 병실에서의 시간이나 삶의 종착지에서도 우리는 온전히 ‘나’로 존재할 수 있을까요?

생애 말기 자기결정권이란 무의미한 연명치료에만 의존한 채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존엄하고 품위 있는 마무리를 스스로 계획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이는 단순히 죽음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나의 삶을 끝까지 아름답게 매듭짓는 ‘가장 적극적인 삶의 권리’입니다.


존엄한 마무리를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

  1.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하기 임종 과정에 놓였을 때 치료 효과 없이 생명만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미리 문서로 남겨두는 일입니다. 내 몸과 내 삶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첫걸음입니다.
  2. 가족과의 열린 대화 나누기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바람과 소망을 사랑하는 가족들과 미리 터놓고 이야기함으로써, 남겨진 이들이 슬픔 속에서 감당해야 할 부담과 죄책감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족을 향한 가장 따뜻한 배려가 아닐까요?
  3. 오늘을 더욱 찬란하게 채우는 원동력 역설적이게도 죽음을 담담히 준비하는 과정은 남은 날들을 더욱 후회 없이, 치열하게 사랑하며 살아가게 만드는 거울이 됩니다. “언제든 내 삶의 마침표를 아름답게 찍을 수 있다”는 자율성이야말로 오늘 하루를 활기차게 살아갈 힘을 줍니다.

비로소 나를 온전히 사랑할 시간

우리 L’ADORE(라도르)는 50대 이후의 여성들이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능동적 주체로 서기를 응원합니다.

시작만큼이나 끝도 아름다워야 진정한 해피엔딩입니다. 타인이나 제도에 의해 이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나의 선택과 철학이 깃든 품위 있는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라도르가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서 지혜로운 길잡이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온전히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임주화 라도르 발행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