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 빈곤율 39.7% ‘OECD 1위’… 노후 소득 절반을 ‘일해서’

우리나라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반면,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OECD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국 노인들은 연금 등 공적 제도보다는 근로소득에 의존해 생활을 이어가는 비중이 절반에 달해, 연금 중심의 노후 소득 보장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인 빈곤율 39.7%… OECD 평균의 2.7배

국민연금연구원이 분석한 OECD 발간 ‘연금 한눈에(Pensions at a Glance)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소득 빈곤율은 39.7%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OECD 37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치로, OECD 평균인 14.8%를 2.7배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빈곤 문제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75세 초과 연령대의 노인 빈곤율은 54.0%에 달해 2명 중 1명 이상이 빈곤선 아래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전체 인구 빈곤율과 노인 인구 빈곤율 간의 격차(24.8%p) 역시 OECD 국가 중 가장 컸습니다.

  • 한국 노인 소득 빈곤율: 39.7% (OECD 1위)
  • OECD 평균: 14.8%
  • 가장 낮은 국가: 아이슬란드(3.1%), 노르웨이(4.1%), 네덜란드(4.6%)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33.4%… OECD 평균(43.0%)에 미달

노후 소득의 핵심인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퇴 전 평균 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 비율)은 33.4%로 집계되어 OECD 평균인 43.0%를 밑돌았습니다. 이는 법정 소득대체율 목표치인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연구원은 한국 평균 근로자 소득에 비해 국민연금 가입자의 평균 소득이 낮게 산출되는 계산 방식 구조 등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노후 소득 절반(49.9%)이 ‘근로소득’… 연금만으론 생활 불가

노후 소득 구성비에서도 한국은 독특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OECD 주요 국가 노인들은 연금 등 공적 이전소득(55.9%)과 사적 퇴직연금(7.1%)을 합쳐 전체 소득의 약 63%를 마련하는 반면, 한국 노인의 공적 이전소득 비중은 29.1%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한국 노인의 근로소득 비중은 49.9%로, 노후 소득의 절반을 직접 일해서 벌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 국가 중 노인의 근로소득 의존도가 한국보다 높은 곳은 멕시코(50.9%)뿐이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노후 소득 보장 체계 마련 시급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실질 소득대체율을 높이고 기초연금 및 사적연금과의 다층적 연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은퇴 후에도 생계형 노동으로 내몰리는 구조를 개선하고, 공적 연금이 본래의 노후 소득 안전망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 조치가 시급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