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성 기대수명 87.1세… 남성보다 6.1세 더 산다

고려대·경희대 공동 연구팀, 아시아 34개국 34년간 보건 지표 추적 결과 발표 여성 기대수명 87.1세로 남성보다 6.1세 길어…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게재

한국과 일본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고소득 지역의 기대수명이 84.1세를 기록하며 아시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강지승 고려대 교수와 연동건 경희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아시아 34개국의 지난 34년간(1990~2023년) 보건 지표를 분석한 장기 추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고려대, 경희대, 연세대와 함께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등이 참여했으며, 연구 성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7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단독] 아시아 34개국 34년 보건지표 추적… 韓·日 등 고소득 지역 기대수명 84.1세 ‘아시아 최고’

고려대 강지승·경희대 연동건 교수 연구팀, ‘네이처(Nature)’ 7월호에 논문 게재

세계 인구 60% 대상 장기 추적… 여성 기대수명 87.1세로 남성보다 6.1세 높아

고소득 지역 수명 연장 핵심은 ‘첨단 심혈관 치료’… 만성질환 관리가 향후 과제

[브라보마이라이프] 한국과 일본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고소득 지역의 기대수명이 84.1세를 기록하며 아시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강지승 고려대 교수와 연동건 경희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아시아 34개국의 지난 34년간 보건 지표를 정밀 분석한 장기 추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고려대와 경희대를 비롯해 연세대,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등 글로벌 연구기관이 대거 참여했으며,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7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세계 인구의 약 60%가 거주하는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 한국과 일본을 위주로 한 고소득 지역의 평균 기대수명은 84.1세로 집계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기대수명이 87.1세로, 남성(81.0세)보다 6.1세 길었다. 이러한 여성의 수명 우위 현상은 아시아 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수명 연장 원인 차이… 한국 등은 ‘의학기술’, 저소득국은 ‘위생·백신’

지난 34년 동안 아시아 전반의 기대수명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렸다. 특히 남아시아의 경우 1990년 58.6세에서 2023년 71.2세로 12.6세나 폭발적으로 늘어나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만,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동남아시아는 약 0.33년, 동아시아는 약 0.28년의 기대수명 손실을 입기도 했다.

기대수명 증가를 이끈 주요 요인은 지역별 경제 수준과 의료 인프라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 고소득 지역(한국·일본 등): 심혈관질환에 대한 첨단 의학기술의 발전과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수명 연장을 견인했다.
  • 중·저소득 지역(남·동남아시아): 영유아 백신 보급 확대와 식수 및 위생 환경 개선이 수명 연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왼쪽부터) 고려대 강지승 교수, 경희대 연동건 교수, 경희대 김현진 연구원 (고려대)

아시아 건강 위협 3대 요인… 고혈압·부적절한 식습관·대기오염

연구팀은 향후 아시아인의 수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핵심 위험 요인으로 ▲고혈압 ▲부적절한 식습관 ▲대기오염을 제시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의 주요 지표인 높은 공복혈당 노출도는 지난 30년간 아시아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를 이끈 강지승 고려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편적 통계를 넘어 아시아 지역별·국가별로 기대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과 위험 요인을 정밀하게 규명한 세계 최초의 대규모 연구”라며 “향후 각국 보건당국이 실질적인 맞춤형 건강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동건 경희대 교수는 “경제적 격차로 인한 기대수명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저소득국에는 필수 의약품과 백신 보급이 시급하며, 한국과 같은 고소득국은 고혈압 관리, 금연, 대기질 개선 등 만성질환 예방 중심의 보건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