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ADORE> 금융·라이프스타일 전문 임옥남 기자입니다.
우리 50대부터의 여성들이 꿈꾸는 은퇴 후의 삶은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 그리고 나다운 라이프 스타일을 마음껏 누리는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통계가 보여주는 대한민국의 금융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냉정합니다.
최근 국민연금연구원이 분석·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연금 한눈에(Pensions at a Glance) 2025’ 보고서에 담긴 한국 노후 연금의 실태를 기자의 시선으로 깊이 있게 짚어 드립니다.

사상 첫 30%대 진입했지만… 여전히 OECD ‘최악의 노인빈곤율’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소득빈곤율이 39.7%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과거 40~50%대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사상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하며 눈에 띄게 개선된 수치입니다. 정부의 기초연금 등 복지 지출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덕분입니다.
그러나 결코 안도할 수 없는 성적표입니다. OECD 회원국 평균 노인 빈곤율인 14.8%와 비교하면 무려 2.7배에 달하며, 여전히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황은 더 심각해져 76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은 54.0%, 여성 노인의 빈곤율은 45.0%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여성 시니어의 경제적 홀로서기가 얼마나 취약해지는지 보여주는 서글픈 지표입니다.
절반밖에 안 내고, 평균 이하로 받는 연금 구조
대한민국 시니어가 이토록 빈곤에 취약한 근본적인 배경에는 ‘낮은 연금 보장 수준’이 있습니다.
- 턱없이 낮은 보험료율: 2024년 기준 한국의 의무연금 보험료율은 총 9%(근로자·사용자 각 4.5% 부담)로, OECD 평균인 18.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 낮은 소득대체율: 적게 내는 만큼 은퇴 후 받는 돈도 적습니다. 한국 평균소득 근로자의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은퇴 전 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 비율)은 33.4%로, OECD 평균(43.0%)보다 9.6%p나 낮았습니다.
쉽게 말해, 젊은 시절 벌던 돈의 3분의 1 수준만 연금으로 나오다 보니 국가가 보장하는 연금만으로는 품격 있는 노후는커녕 최소한의 생활비조차 충당하기 벅찬 구조인 셈입니다.

연금이 적어 70세까지 일터로… ‘일하는 한국 노인’
결국 국가 연금 제도가 노후를 온전히 책임져주지 못하면서, 한국의 시니어들은 은퇴 후에도 쉬지 못하고 다시 일터로 향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노인가구의 전체 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9.9%에 달합니다. 소득의 절반을 직접 몸으로 뛰어서 벌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공적연금 등 공적이전소득 비중은 29.1%에 그쳤습니다. 이는 공적연금 비중이 55.9%에 달하고 근로소득 비중은 27.0%에 불과한 OECD 평균과 정반대의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실제로 한국 65~69세 고용률은 57%로 OECD 평균(26%)의 2배를 훌쩍 넘는 최고 수준이며, 실질 은퇴 연령 역시 남성 67.4세, 여성 69.6세로 70세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기자의 한 줄 평
이번 OECD 보고서는 대한민국에서
‘국가와 국민연금만 믿고 대책 없이 맞이하는 은퇴’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숫자로 증명해 줍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보험료율 인상 등 연금개혁을 추진 중이지만,
개개인의 철저한 각자도생식 준비가 없다면
노후의 품격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앞서 칼럼에서 강조했듯,
국민연금(1층)의 부족한 틈새를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DC형 퇴직연금(2층)이라는
단단한 사적 연금 방패로 스스로 채워 넣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내가 흘린 땀방울의 대가가
온전히 내 노후의 자유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금부터 나만의 연금 포트폴리오를
정교하게 쪼개고 다듬어 가시길 바랍니다.
글 정보
ㅤ
이전 글
다음 글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용서하고, 나를 다독거리는 마음으로 타인을 다독거려야 합니다. 황금의 빛이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고, 애욕의 불이 마음에 검은 그을음을 만듭니다.
추천하는 글
ㅤ
-

혼자가 편하지만 노후는 두렵다: 중장년 1인가구의 경제적 속사정
안녕하세요. L’ADORE 금융·라이프스타일 전문 임옥남 기자입니다. 최근 발표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6 한국 1인가구 보고서’는 대한민국 1인가구의 삶이 얼마나 주체적으로 변하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조사에 참여한 1인가구의 73.5%가 현재의 삶에…
-

연금 적어 못 쉬는 대한민국 : OECD ‘연금 한눈에 2025’가 던진 경고장
안녕하세요. <L’ADORE> 금융·라이프스타일 전문 임옥남 기자입니다. 우리 50대부터의 여성들이 꿈꾸는 은퇴 후의 삶은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 그리고 나다운 라이프 스타일을 마음껏 누리는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통계가…
-

일괄 35만 원은 끝났다: 복지부 하반기 업무계획이 예고한 기초연금의 하후상박 개편
일괄 35만 원은 끝났다: 복지부 하반기 업무계획이 예고한 기초연금의 하후상박 개편 안녕하세요. <L’ADORE> 금융·라이프스타일 전문 임옥남 기자입니다. 5070 시니어 여성들의 안정적인 노후를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주춧돌 중 하나는…
-

노후를 바꾸는 국가 연금 대수술의 모든 것
더 단단해진 1층, 더 두터워진 2층: 노후를 바꾸는 국가 연금 대수술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L’ADORE> 금융·라이프스타일 전문 임옥남 기자입니다. 최근 우리 5070 시니어 여성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

불신의 시대를 이기는 가장 확실한 노후의 닻 국민연금
“그래도 국민연금입니다” : 불신의 시대를 이기는 가장 확실한 노후의 닻 안녕하세요. <L’ADORE> 금융·라이프스타일 전문 임옥남 기자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거나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국민연금에 대한 깊은 불신을…
투데이 픽
-
.
혼자가 편하지만 노후는 두렵다: 중장년 1인가구의 경제적 속사정
안녕하세요. L’ADORE 금융·라이프스타일 전문 임옥남 기자입니다. 최근 발표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6 한국 1인가구 보고서’는 대한민국 1인가구의 삶이 얼마나 주체적으로 변하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조사에 참여한 1인가구의 73.5%가 현재의 삶에…
-
.
연금 적어 못 쉬는 대한민국 : OECD ‘연금 한눈에 2025’가 던진 경고장
안녕하세요. <L’ADORE> 금융·라이프스타일 전문 임옥남 기자입니다. 우리 50대부터의 여성들이 꿈꾸는 은퇴 후의 삶은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 그리고 나다운 라이프 스타일을 마음껏 누리는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통계가…
-
.
일괄 35만 원은 끝났다: 복지부 하반기 업무계획이 예고한 기초연금의 하후상박 개편
일괄 35만 원은 끝났다: 복지부 하반기 업무계획이 예고한 기초연금의 하후상박 개편 안녕하세요. <L’ADORE> 금융·라이프스타일 전문 임옥남 기자입니다. 5070 시니어 여성들의 안정적인 노후를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주춧돌 중 하나는…





답글 남기기